큰 머리와 좁은 골반, 그리고 출산의 어려움

[사이언스 데일리] 신생아의 두개골은 여성 골반의 산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 대부분의 영장류보다 인간의 출산이 오래 걸리고 힘든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알려져 있지 않았던 인간 몸 형태의 적응을 새롭게 밝혀냈다.

(2015년 4월 22일자 Science Daily 기사 번역)

정보출처: 비엔나 대학

 

신생아의 두개골은 태어날 때 여성의 골반을 통과해야 한다 - 산도의 지름보다도 크면 곤란하다. Credit: Copyright Magdalena Fischer

신생아의 두개골은 태어날 때 여성의 골반을 통과해야 한다 – 산도의 지름보다도 크면 곤란하다. Credit: Copyright Magdalena Fischer

신생아의 두개골은 여성 골반의 산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 대부분의 영장류보다 인간의 출산이 오래 걸리고 힘든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오슬로 대학과 비엔나 대학의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알려져 있지 않았던 인간 몸 형태의 적응을 새롭게 밝혀냈다. 이 연구의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최신호에 실렸다.

직립보행과 출산의 어려움

인류는 400-500만년 전에 직립해서 걷기 시작했다. 인간의 골반은 이 변화에 영향을 받아 새로운 이동 패턴에 알맞게 진화했다. 완전한 이족보행을 하게 된 후 뇌의 부피가 커지는 방향으로 진화가 일어났다. 이 변화로 신생아의 머리도 커졌다. 한 가지 문제라면 직립보행에 먼저 적응한 골반으로 커진 머리가 통과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현생 인류의 산도가 출산 과정에서 비좁게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달리 피할 방법은 없다. 이런 패턴의 진화는 심각한 결과를 가져왔다. 현대적인 의료기술이나 제왕절개술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개발도상국의 여성들은 여전히 출산 과정에서의 높은 사망률로 고통받고 있다.

3차원 자료 분석

오슬로 대학 및 비엔나 대학의 진화생물학자인 바바라 피셔는 출산때문에 생겨나는 인간의 형태에 대한 강한 선택압의 결과를 연구하기로 했다. 피셔는 이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비엔나 대학의 인류학자인 필립 미트로커와 함께 인간 골반의 3D 데이타를 분석했다. 분석에 사용된 자료는 원래 다른 목적으로 수집된 것이었다. “1980년대에 미국의 연구자들이 골반에 관한 자료를 수집한 것은 산업적인 이유에서였습니다. 자동차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 좌석 및 충돌검사장비의 설계를 개선하고 싶어했죠.” 피셔의 설명이다. 그 결과 많은 수의 골반에 대한 자료가 모였다.

이 자료를 가지고 피셔와 미트로커는 골반의 형태와 몸무게, 그리고 머리 크기에 복잡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관관계는 출산의 딜레마를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되었다. 머리의 크기와 키는 독립적으로 변동하는 것이 아니라 골반의 형태와 연관되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머리와 키

사람의 머리 크기는 상당 부분 유전적으로 결정된다. 머리가 큰 여성이 머리가 큰 신생아를 낳는 경향이 있다. “머리가 큰 여성이 머리가 작은 여성에 비해 머리가 큰 신생아가 통과하기 쉬운 모양의 산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바바라 피셔의 설명이다. 이런 여성들은 엉치뼈가 짧기 때문에 산도의 출구에 더 많은 공간이 확보되어 출산이 용이해진다.

부인과 문헌을 보면 키가 작은 여성은 키가 큰 여성에 비해 평균적으로 더 힘들게 출산하며 태아가 출산 시에 산도를 통과하지 못할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피셔와 미트로커는 이번 연구에서 키가 작은 여성이 더 둥근 산도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키 작은 여성들이 출산 시에 겪게 되는 강한 선택압에 대한 적응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였다. 이런 패턴을 밝혀내기는 했지만 저자들은 힘들 출산을 겪을 때 개별적인 위험도는 유전적인 요인과 더불어 다양한 환경적인 영향에 달려있다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참고문헌

Barbara Fischer, Philipp Mitteroecker. Covariation between human pelvis shape, stature, and head size alleviates the obstetric dilemma.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015; 201420325 DOI: 10.1073/pnas.142032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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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번역, 사이언스 데일리, 현생, 인류, 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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