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뿔사슴은 빙하기가 끝난 이후에도 독일 남부에 살아있었다.

[사이언스 데일리] 과학자들이 스와비안 알프스의 동굴에서 발견한 메갈로케로스의 DNA 를 재구성하여 이들이 뒤늦게 멸종한 이유를 알아보았다.

(2015년 6월 8일 사이언스 데일리 기사 번역)

정보출처: 튀빙겐 대학

 

와피티사슴 (아래) 과 큰뿔사슴 (가운데) 의 넙다리뼈, 그리고 홀렌슈타인-슈타델 동굴에서 발견된 큰뿔사슴의 넙다리뼈 조각 (위) 을 비교한 모습. Credit: Alexander Immel

와피티사슴 (아래) 과 큰뿔사슴 (가운데) 의 넙다리뼈, 그리고 홀렌슈타인-슈타델 동굴에서 발견된 큰뿔사슴의 넙다리뼈 조각 (위) 을 비교한 모습. Credit: Alexander Immel

튀빙겐 대학의 과학자들이 스와비안 알프스의 동굴에서 발견한 메갈로케로스의 DNA 를 재구성하여 이들이 뒤늦게 멸종한 이유를 알아보았다.

마지막 빙하기가 끝날 무렵 있었던 대량멸종으로 인해 매머드, 털코뿔소, 동굴곰 그리고 몸무게가 1.5톤까지 나가는 큰뿔사슴 혹은 아이리쉬 엘크라고도 불리는 메갈로케로스를 포함하여 많은 동물들이 사라졌다. 과학자들은 이들 많은 종들이 정확히 어떻게 멸종했는지 잘 모른다. 기후변화와 사람들의 사냥으로 인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마지막 빙기의 끝무렵을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오래 살아남았다. 여기에는 빙하기 동안 유라시아 지역에 널리 살고 있던 큰뿔사슴이 포함된다. 큰뿔사슴은 빙하기가 끝난 후 유럽 북서부 일부에 여전히 살아남아 있다가 약 7000년 전에 사라졌다. 튀빙겐 대학의 과학자들은 스와비안 알프스에서 발견된 12,000년 전의 사슴 뼈로부터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mtDNA) 를 분리해냈고, 독일 남부에서 이들이 얼마나 번성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냈다.

연구에 사용된 사슴뼈는 스와비안 알프스의 홀레 펠스와 홀렌슈타인-슈타델 동굴에서 발굴되었다. 마지막 빙하기가 절정이던 2만년 전 이후 이 지역을 포함해 중부유럽 전체에서 큰뿔사슴이 멸종했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이론이었다. 과학자들은 처음에 이 뼈가 당시 독일 남부에 널리 퍼져 있었던 와피티사슴의 뼈라고 생각했다. 튀빙겐 고고학연구소의 요하네스 크라우제와 그의 연구팀이 mtDNA 를 재구성했고, 이어진 유전자분석에서 이 뼈가 큰뿔사슴인 메갈로케로스 기간테우스의 것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작은 뼈조각의 형태를 가지고 와피티사슴과 큰뿔사슴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전에 와피티사슴이라고 분류했던 상당수의 뼈들이 실제로는 큰뿔사슴의 뼈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요하네스 크라우제의 말이다.

과거의 연구들은 오늘날의 사슴들 중 어떤 것이 큰뿔사슴과 가장 가까운 것인지에 대해 분명한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 튀빙겐의 과학자들은 44 종의 현생 사슴 및 마지막 빙하기의 큰뿔사슴 두 개체의 mtDNA 자료를 종합해 가계도를 만들었다. 다마사슴 (fallow deer) 이 큰뿔사슴과 가장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종은 중동에서 기원해 17세기에 사냥감으로 유럽에 들어왔다. “물리적인 크기만 보고 붉은사슴이 큰뿔사슴과 가까울 것이라고 추측해 왔습니다. 이번 연구로 그런 가설을 확실히 기각할 수 있게 되었죠.” 크라우제의 연구팀 중 한 명인 알렉산더 임멜의 말이다.

과학자들은 또 뼈를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 중 구조단백질인 콜라겐의 동위원소를 조사했다. 스와비안 알프스 동굴에서 발견된 큰뿔사슴의 탄소-13 및 질소-15 값을 붉은사슴 및 마지막 빙하기가 시작될 무렵과 끝무렵에 살던 다른 큰뿔사슴 및 순록과 비교했다. “마지막 빙하기 이전에는 세 종 간의 동위원소 값에 분명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빙하기가 끝나고 난 후에는 많이 겹칩니다. 사슴 종들의 거주지가 줄어들었거나, 다른 사슴 종들의 식성이 겹치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콜라겐을 조사한 생물지질학과의 도로시 드러커의 말이다.

과학자들은 큰뿔사슴이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후 다른 사슴 종들과 서식지 및 먹이를 공유했다고 보고 있다. 그 외에도 큰뿔사슴의 뿔은 너비가 3.4 미터에 달해서 숲이 점점 많아지고 있던 당시의 유럽 생활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다른 종들과의 경쟁, 그리고 사람들의 사냥 등이 거대한 큰뿔사슴을 마침내 멸종으로 내몰았던 것 같다.

참고문헌

Alexander Immel, Dorothee G. Drucker, Marion Bonazzi, Tina K. Jahnke, Susanne C. Munzel, Verena J. Schuenemann, Alexander Herbig, Claus-Joachim Kind, Johannes Krause. Mitochondrial Genomes of Giant Deers Suggest their Late Survival in Central Europe. Scientific Reports, 2015; 5: 10853 DOI: 10.1038/srep1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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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번역, 고생물학, 기타척추동물, 사이언스 데일리, 신생대, 포유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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