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가 네안데르탈인의 멸종에 대해 알려주는 것

[사이언스 데일리] 약 3만년 전에 있었던 네안데르탈인의 멸종과 토끼는 별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주제다. 하지만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가 어떻게 토끼를 사냥하고 먹었는지 – 혹은 그러지 않았는지 – 가 어쩌면 왜 한 쪽은 죽어서 없어졌고 다른 한 쪽은 번성했는지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도 있다.

(2015년 6월 8일 사이언스 데일리 기사 번역)

정보출처: 본머스 대학

약 3만년 전에 있었던 네안데르탈인의 멸종과 토끼는 별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주제다. 하지만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가 어떻게 토끼를 사냥하고 먹었는지 – 혹은 그러지 않았는지 – 가 어쩌면 왜 한 쪽은 죽어서 없어졌고 다른 한 쪽은 번성했는지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도 있다.

본머스 대학의 고생태학 및 환경변화 부교수인 존 스튜어트 박사는 이베리아 반도의 고고학 발굴지인 여러 동굴에서 발견된 토끼뼈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연구팀의 일원이다. 이들은 토끼가 현생 인류 식단의 중요한 한 부분이었지만 네안데르탈인의 식단에서는 상대적으로 적게 활용되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토끼는 이베리아에서 기원했고, 매우 특별한 종류의 식량자원이었습니다. 많은 수가 발견되었고 상대적으로 잡기 쉬웠으며 행동이 예측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스튜어트 박사의 말이다. “목표로 삼기에 좋은 식량원이었다는 뜻입니다. 네안데르탈인들이 토끼를 잡아먹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들이 현생 인류와 같은 방식으로 식량자원에 접근하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네안데르탈인 – 보통 숲을 배경으로 하여 거대한 사냥감을 짧은 거리에서 사냥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 은 토끼 같은 동물을 잡아먹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급격한 환경의 변화가 겹쳐서 상황이 악화되었다. “기후가 변하고 있었고 생태학적으로 이들이 사냥 가능한 동물의 양은 감소하고 있었습니다.” 스튜어트 박사의 설명이다. “만일 네안데르탈인들이 대형 동물들에게만 집착했다면 대형 동물이 사라지면서 네안데르탈인들이 멸종으로 내몰린 것일 수 있습니다.”

현생 인류가 넓게 열린 공간을 가로지르며 사냥을 할 수 있었다는 – 그리고 토끼처럼 빠르고 작은 사냥감을 잡기 위해 노끈과 덫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이용했다는 – 증거를 보면 이들이 주변 환경의 변화에 더 잘 적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스튜어트 박사의 말이다. “현생 인류는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었습니다.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고 네안데르탈인들보다 나빠져가는 기후에 더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네안데르탈인들이 실패하고 현생 인류가 번성했다면 그건 분명히 현생 인류가 네안데르탈인들보다 자원을 활용하는 데 더 뛰어났기 때문일 겁니다.”

변화하는 온도에 적응할 수 있는 이런 능력은 특히 다시 한 번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기후변화가 인류를 위협하는 지금 특히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의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어쩌면 위험한 상황이 닥칠 수도 있으니까요.” 스튜어트 박사의 말이다. “생태적인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보자면 모든 종들은 멸종합니다. 피할 수 없는 일이죠. 하지만 인류의 멸종이 더 느지막히 일어나는 것을 원한다면 이 현상을 이해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스튜어트 박사의 현재 연구에서는 네안데르탈인에게 큰 영향을 끼쳤던 변화와 비슷한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에 다른 종들 – 조류나 나그네쥐 등– 에서 개체군 크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또 여러 분야에 걸친 프로젝트를 본머스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잰 위너 교수와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의 선임강사인 크리스토스 가치디스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컴퓨터 게임과 시선추적기술을 이용해 서로 다른 환경에서의 사냥감 감지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며 이런 능력이 최초에 어떻게 진화하게 되었는지를 밝혀낼 계획이다.

우리의 가장 가까운 친척이었던 네안데르탈인들의 멸종은 매혹적이면서도 논쟁을 계속해서 불러일으키는 주제다. 따라서 스튜어트 박사에게는 더 많은 것을 알아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그의 논문을 쉽게 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오픈액세스로 논문을 발표하는 것이다. “사실 고민할 필요도 없는 일입니다.” 스튜어트 박사의 말이다. “어떤 연구자로 자신의 연구가 아무에게도 읽히지 않기를 바라지는 않을 겁니다.”

“네안데르탈인의 멸종은 중요한 인류학적 연구주제 중 하나입니다. 우리와 가장 가깝고 잘 알려진 친척이 사라진 것이므로 많은 사람들이 잠시나마 흥미를 가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종에 대해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것은 놀랄 정도로 많은데다가 우리 자신에게도 그 지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면서 점점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참고문헌

John E. Fa, John R. Stewart, Lluis Lloveras, J. Mario Vargas. Rabbits and hominin survival in Iberia. Journal of Human Evolution, 2013; 64 (4): 233 DOI: 10.1016/j.jhevol.2013.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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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번역, 고생물학, 사이언스 데일리, 신생대, 포유류, 인류, 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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