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학자들에 따르면 케네윅 맨(Kennewick Man) 은 아메리카 원주민과 가까운 관계라고

[사이언스 데일리] 1996년 워싱턴에서 발견된 8500년 된 성인 남성의 골격으로부터 추출한 DNA 를 조사한 결과 다른 어떤 인구집단보다 아메리카 원주민과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6월 18일 사이언스 데일리 기사 번역)

정보출처: 스탠포드 대학 병원

 

지오제네틱스의 청정연구실 Credit: Mikal Schlosser

지오제네틱스의 청정연구실 Credit: Mikal Schlosser

코펜하겐 대학과 스탠포드 대학 의대의 과학자들의 공동연구에서 1996년 워싱턴에서 발견된 8500년 된 성인 남성의 골격으로부터 추출한 DNA 를 조사한 결과 다른 어떤 인구집단보다 아메리카 원주민과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해부학적 자료에 기반한 2014년 연구의 결론, 즉 케네윅 맨(Kennewick Man)이 아메리카 원주민보다는 일본 원주민이나 폴리네시아인과 더 가깝다는 결론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이 연구로 인해 오랫동안 계속되어온 해당 골격의 기원 및 향후 운명에 대한 법적 논란이 다시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래된 DNA 를 이용해 케네윅 맨이 다른 어떤 인구집단보다 아메리카 원주민과 가장 가까운 관계라는 것을 보일 수 있었습니다.” 박사후 연구원인 모르텐 라스무센 박사의 말이다. “이 표본의 기원을 둘러싼 엄청난 논란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자들 뿐 아니라 원주민들의 관심도 끌 것으로 보입니다.”

라스무센은 6월 17일 네이처 지에 온라인 공개된 이번 연구의 주저자다. 논문의 선임저자인 에스케 윌러슬레브 박사는 코펜하겐 대학 지오제네틱스 센터에 근무한다. 라스무센은 지오제네틱스 센터에서 연구를 시작해 스탠포드에서 유전학 교수인 카를로스 부스타만테 박사와 함께 일하며 DNA 염기서열 분석을 마무리했다.

케네윅 맨이라고 알려져 있는 연구대상이 된 골격을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은 ‘고대의 존재 (Ancient One)’ 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케네윅 맨의 골격이 자신들의 오래된 조상이라고 믿는다. 2004년에 태평양 연안 북서부에 사는 아메리카 원주민 중 다섯 부족이 재매장을 위한 골격의 송환을 요청했으나 골격의 기원을 더 자세히 조사하기 위해 진행이 중지되었다.

고대 DNA 조각

케네윅 맨 골격의 손뼈에서 채취한 아주 작은 고대 DNA 조각을 가지고 이루어진 이번 연구의 철저한 조사 결과가 2014년 연구의 결과를 반박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최신의 DNA 분리 및 염기서열 분석 기법을 이용하여 골격의 DNA 를 뽑아내고 분석했다.

“골격의 겉모습은 나무랄데 없이 잘 보존되었지만, 표본 내부의 DNA 는 심하게 품질이 저하되고 토양 박테리아의 DNA 및 기타 환경적인 요인으로 열화되어 있었습니다.” 라스무센의 말이다. “사용가능한 극히 소량의 표본을 가지고 최신의 기법을 적용해 뼈에서 얻어낼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다 짜냈습니다.”

연구자들은 DNA 염기서열을 현재 아메리카 원주민의 염기서열과 비교했다. 케네윅 맨이 어느 부족에 속한다고 특정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워싱턴 주 콜빌 보호구역의 부족 연맹 (Confederated Tribes of the Colville Reservation) 과 가까운 관계라고 결론내렸다.

윌러슬레브와 부스타만테는 고대의 DNA 에 대한 연구로 잘 알려져 있다. 윌레슬레브와 라스무센은 12,000 전 몬태나에 매장된 안지크 소년이라고 알려진 어린아이의 유전체에 대한 논문을 최근에 출판했다. 이 논문은 안지크 소년 역시 아메리카 원주민들과 가까운 관계이며, 특히 남아메리카 및 중앙아메리카의 그룹들과 가깝다는 것을 보였다. 2012년에 부스타만테와 동료들은 오치 (Otzi) 라고 불리는 얼음 속에서 발견된 5300년 된  미이라에서 추출한 DNA 를 이용해 이 사내가 시체가 발견된 추운 알프스에서 온 것이 아니라 지중해의 사르디니아 섬 출신이라는 것을 보였다.

“DNA 염기서열 분석 기법의 발전으로 인류의 대규모 이주와 토착 인구집단의 역사를 연구하는데 새롭고 중요한 도구를 얻게 되었습니다.” 부스타만테의 말이다. “이런 기법이 이제는 법의학과 고고학 등 새로운 영역에서도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기원을 둘러싼 논쟁을 생각하면 케네윅 맨의 경우가 특히 흥미롭습니다. 모르텐의 연구결과는 원주민들의 구전 역사와 아름다울 정도로 잘 맞아떨어지며 그들의 주장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는 것이비다. 제 생각에는 고대의 DNA 를 분석하는 것이 이런 종류의 사건에 대해 표준 관행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전적으로 어떤 조상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현재 살고 있는 개인 및 인구집단과 얼마나 가까운지를 측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방법을 제공하기 때문이지요.”

스탠포드 대학원생인 데이비드 포즈닉 역시 논문의 공저자다.

이 연구는 덴마크 독립연구위원회, 멕시코 국립 과학위원회, 미국 국립과학재단, 그리고 마리 퀴리 유럽내 장학금 등의 지원을 받았다.

참고문헌

Morten Rasmussen, Martin Sikora, Anders Albrechtsen, Thorfinn Sand Korneliussen, J. Victor Moreno-Mayar, G. David Poznik, Christoph P. E. Zollikofer, Marcia S. Ponce de Leon, Morten E. Allentoft, Ida Moltke, Hakon Jonsson, Cristina Valdiosera, Ripan S. Malhi, Ludovic Orlando, Carlos D. Bustamante, Thomas W. Stafford, David J. Meltzer, Rasmus Nielsen, Eske Willerslev. The ancestry and affiliations of Kennewick Man. Nature, 2015; DOI: 10.1038/nature1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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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번역, 사이언스 데일리, 신생대, 인류, 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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