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퇴장, 어류 등장

[사이언스 데일리] 두 명의 고생물학자들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수가 많고 다양한 척추동물인 조기어류 (ray-finned fishes) 가 생태학적으로 바다를 지배하게 된 것은 6600만년 전으로 공룡을 죽인 대량멸종 사건 덕분이었다고 한다.

공룡을 죽인 대량멸종 사건이 현재 ‘어류의 시대’ 를 만들어냈다.

(2015년 6월 30일 사이언스 데일리 기사 번역)

정보출처: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고

 

신생대 초기의 각종 어류 화석 조각들. Credit: Elizabeth Sibert with Yale University

신생대 초기의 각종 어류 화석 조각들. Credit: Elizabeth Sibert with Yale University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고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고생물학자 두 명의 연구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수가 많고 다양한 척추동물인 조기어류 (ray-finned fishes) 가 생태학적으로 바다를 지배하게 된 것은 6600만년 전으로 공룡을 죽인 대량멸종 사건 덕분이었다고 한다.

스크립스의 대학원생인 엘리자베스 시버트와 리차드 노리스 교수는 세계 각지의 퇴적물 시추 코어에서 발견된 미세한 어류의 이빨들을 분석하여 유카탄 반도에 떨어진 소행성으로부터 촉발된 대량멸종 이후에 조기어류 이빨이 폭발적으로 풍부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전세계 어류의 99 퍼센트는 – 금붕어에서 참치와 연어에 이르기까지 – 조기어류로 분류된다. 경골로 이루어진 골격구조를 가지고 있는 이 어류들의 이빨은 심해저의 진흙에 잘 보존되어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상어는 연골로 된 골격을 가지고 있으며 이빨과 덴티클이라고 불리는 광물질화된 비늘을 해양 퇴적물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량멸종 사건이 원양에 사는 해양 척추동물들에게는 생태학적인 전환점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들이 논문에 쓴 글이다. “백악기-팔레오기 대량멸종 사건은 조기어류의 부상을 이끈 주요 요인이었으며 오늘날 외해에서 이들이 지배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연구자들은 화석화된 이빨과 상어 비늘을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이러한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이들은 수많은 해양 분지에서 수집한 시추 코어에서 멸종 사건 이전과 이후에 상어의 이빨과 비늘 숫자는 변함이 없는데 상어 이빨과 비늘에 비해 조기어류 이빨의 수가 꾸준히 늘어나서 처음에는 두 배가 되었다가 멸종 사건 2400만년 후에는 여덟 배로 늘어났다는 것을 발견했다. 현재 바다에는 30,000 종의 조기어류가 살고 있어서 육지와 해양의 척추동물을 통틀어 수적으로 가장 다양하고 생태적으로 우세한 종류가 되었다.

조기어류의 다양화가 대략 1억년에서 5000만년 사이에 일어났다는 것은 과학자들사이에서 이미 알려져 있던 사실이다.

“어류의 다양화가 특정한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었던 적은 없습니다. 우리가 발견한 사실은 어류의 수량과 다양성 면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시기가 대량멸종 시기와 일치한다는 것이지요.” NSF 대학원생 연구장학금을 받고 있는 시버트의 말이다. “이번 발견에서 재미있는 점은 소행성이 지구에 떨어지면서 바다의 작동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는 점입니다. 어떤 종류의 동물들이 바다를 지배하는지가 멸종사건 전후로 완전히 바뀐 겁니다.”

시버트와 노리스는 해양에서 있었던 주요 변화 중 일부 덕분에 조기어류가 부상할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대량멸종을 통해 커다란 해양 파충류들과 더불어 앵무조개와 비슷하게 생긴 두족류인 암모나이트도 사라졌다. 멸종 이전에는 이들 종들이 조기어류를 잡아먹었거나 자원을 놓고 경쟁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노리스의 말이다. “멸종 이후 어류가 얼마나 빨리 상어에 비해 다양성 면에서 두 배, 그리고 세 배로 늘어났는지를 보면 상당히 놀랍습니다. 다른 그룹의 해양생물들이 멸종하자 잡아먹히거나 자원을 놓고 경쟁할 일이 없어졌다는 의미지요.”

시버트는 멸종 사건 이전의 조기어류는 육상의 포유류가 그랬던 것처럼 생태학적으로 볼 때 상대적으로 하찮은 존재였다는 것을 지적했다.

“포유류는 2억5000만년 전에 진화했지만 대량멸종이 있기 전까지는 그다지 중요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조기어류도 비슷한 처지에 있었죠.” 시버트의 말이다. “조기어류 계통은 수억년 동안 존재해 왔지만, 만일 6600만년 전의 대량멸종 사건이 없었다면 우리가 오늘날 보는 것과 같은 어류들이 바다를 지배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참고문헌

Elizabeth C. Sibert, Richard D. Norris. New Age of Fishes initiated by the Cretaceous?Paleogene mass extinction.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015; 201504985 DOI: 10.1073/pnas.150498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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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번역, 고생물학, 사이언스 데일리, 신생대, 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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