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없었다면 전세계가 세렝게티 같았을 것

[사이언스 데일리] 대형 포유류들의 다양성이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다는 사실은 기후나 환경적인 제약이 아닌, 과거 인류의 활동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것이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 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전세계에 걸친 포유류 분포 지도가 어떨지를 알아본 새로운 연구의 결론이다.

(2015년 8월 20일 사이언스 데일리 기사 번역)

새로운 연구에서 과거와 현재의 인류가 없었다면 전세계 포유류의 다양성 패턴이 어땠을지를 보였다

정보출처: 오르후스 대학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 가 끼친 충격이 없었을 경우 대형 포유류의 자연적인 다양성이 어땠을지를 보여주는 그림. 결과는 가로세로 각 100km 인 격자에 대형 포유류 (45kg 이상) 종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로 표시된다. 각 색깔이 나타내는 숫자는 오른쪽 척도에 나타나있다. Credit: Illustration: Soren Faurby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 가 끼친 충격이 없었을 경우 대형 포유류의 자연적인 다양성이 어땠을지를 보여주는 그림. 결과는 가로세로 각 100km 인 격자에 대형 포유류 (45kg 이상) 종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로 표시된다. 각 색깔이 나타내는 숫자는 오른쪽 척도에 나타나있다. Credit: Illustration: Soren Faurby

대형 포유류들의 다양성이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다는 사실은 기후나 환경적인 제약이 아닌, 과거 인류의 활동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것이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 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전세계에 걸친 포유류 분포 지도가 어떨지를 알아본 새로운 연구의 결론이다.

인류가 없는 세상에서는 북유럽의 대부분에 늑대, 유라시아 엘크 (말코손바닥사슴), 그리고 곰들 뿐 아니라 코끼리와 코뿔소 등도 많이 살고 있었을 것이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의 연구자들이 수행한 새로운 연구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 이전의 분석에서 연구자들은 마지막 빙하기 및 그 이후 수천년 간 있었던 대형 포유류들의 대량멸종 (4기말 거대동물군 멸종) 이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 가 전세계에 퍼져나간 것으로 대부분 설명된다는 것을 보였다. 이번 후속 연구에서 이들은 과거 및 현재의 인간이 끼친 충격이 없었다면 대형 포유류의 자연적인 다양성이 어땠을지에 대해 조사했다. 이 연구는 생태, 생물지리 그리고 현재의 자연 환경 특성에 따른 각 종들의 자연적인 분포에 대한 추정에 기초한 것이다. 연구자들은 현생 인류가 가져온 충격이 없었을 경우 전세계의 포유류 다양성 지도가 어땠을지를 보여주는 추정한 최초의 연구결과를 내어놓았다.

“인류가 포유류의 다양성을 줄여놓은 곳은 북유럽만이 아니었습니다. 전세계적인 현상이었죠. 그래서 대부분의 장소에서는 자연적으로 있었을 법한 포유류 다양성에 비해 현재는 매우 낮은 다양성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학자 중 한 명인 오르후스 대학 생명과학과의 교수 옌스-크리스티안 스벤닝교수의 말이다.

아프리카는 최후의 피난처

현재 포유류 다양성의 세계지도를 보면 대형 포유류의 다양성이 높은 지역은 사실상 아프리카가 유일하다. 하지만 대형 포유류의 자연적인 다양성을 연구한 과학자들이 만들어낸 세계지도를 보면 대형 포유류의 다양성이 높은 곳이 세계 전체에 걸쳐 많이 있었고, 특히 현재 대형 포유류가 상대적으로 별로 없는 지역인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가 높은 다양성을 보였다.

“대부분의 사파리는 아프리카에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적인 주변조건에서라면 아프리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수의 대형 동물들이 분명히 다른 장소에도 존재했을 겁니다. 특히 신대륙 중에서도 텍사스나 그 인근지역, 그리고 아르헨티나 북부와 브라질 남부 주변지역 같은 곳이 그렇지요. 사파리들이 대부분 아프리카에 있는 이유는 아프리카 대륙이 자연적으로 다른 대륙들보다 포유류 종들이 풍부해서가 아닙니다. 그 대신 인간의 활동이 아직 대형 포유류들을 말살시키지 않은, 보기 드문 지역 중 하나가 아프리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오르후스 대학 생명과학과의 박사후 연구원 소렌 파우르뷔의 말이다.

아프리카에 많은 수의 포유류 종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이곳의 기후와 환경이 최적이어서가 아니라 포유류들이 인간에 의해 말살되지 않은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밑에 깔린 이유들로는 대형 포유류가 진화적으로 사람들에게 적응해왔다는 것, 그리고 과거 인류가 오랫동안 살아왔던 아프리카에서 해충이 가하는 압력이 상당히 컸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자연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자연을 더 잘 이해해야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4기 말 포유류들 전체의 자연 서식범위 지도 데이타셋은 연구자들에게 공개되어 있어서 전세계 포유류 종 다양성 및 종 조성의 자연적 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최초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따라서 이 데이타셋은 특정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결정하는 자연요인들을 더 잘 이해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오늘날에는 산악지역에 특히 포유류 종 수가 많은 편이다. 이것은 종종 산악지역의 환경 변화 범위가 커서 서로 다른 종들이 깊은 골짜기와 높은 산에서 진화했기 때문이라고 해석되곤 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의하면 자연적인 패턴을 고려한다면 이런 경향이 훨씬 약해진다.

“현재 산악 지역에 생물다양성이 높은 것은 사냥과 서식지 파괴와 관련하여 산악 지역이 피난처 역할을 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완전히 자연적인 패턴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유럽의 예를 들면 갈색곰은 인가가 가까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저지대에서는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에 현재 사실상 산악 지역에서만 살고 있는 것입니다.” 소렌 파우르뷔의 설명이다.

이렇게 해서 이번 새로운 연구는 자연 복원 및 보존에 중요한 기준선을 그어줄 수 있게 되었다.

이 연구는 과학 저널 ‘다양성과 분포 (Diversity and Distributions)’ 에 출판되었다.

*역주: 보도자료에 논문 링크가 없어서.. 검색해보니 preprint 만 나오네요. 일단 이거라도.

참고문헌 (preprint)

Faurby, S., & Svenning, J. C. (2015). Historic and prehistoric human-driven extinctions have reshaped global mammal diversity patterns. bioRxiv, 017368.
Chicago http://biorxiv.org/content/biorxiv/early/2015/04/01/017368.full.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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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번역, 고생물학, 사이언스 데일리, 생물학, 신생대, 포유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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