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데일리] 국제 과학자팀이 카리브해 지역에서 발견되는 화석 원숭이 종의 연대를 측정한 결과 100만 년이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석 주위의 석회암 연대측정 작업을 한 연구의 주저자에 따르면 이 지역 영장류 화석의 연대가 다윈과 월래스 시절부터 과학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해왔다고 한다.
(2015년 9월 4일 사이언스 데일리 기사 번역)
정보출처: 멜번대학
안틸로트릭스의 두개골과 뼈. Credit: Journal of Human Evolution
국제 과학자팀이 카리브해 지역에서 발견되는 화석 원숭이 종의 연대를 측정한 결과 100만 년이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연구자들이 멸종한 원숭이인 안틸로트릭스 베르넨시스 (Antillothrix bernensis) 종에 속하는 정강뼈 화석을 도미니카 공화국 알타그라시아 지방의 수중동굴에서 발견하고 나서 이루어졌다. 화석은 석회암 안에 들어 있었으며 이 석회암의 연대측정은 우라늄 계열 기법을 이용해 이루어졌다.
이번주에 ‘인류진화저널 (Journal of Human Evolution)’ 에 출판된 논문에서 연구팀은 3차원 기하학적 형태측정학을 이용해 이 화석 정강뼈가 정말로 안틸로트릭스 베르넨시스에 속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안틸로트릭스 베르넨시스는 히스파니올라 섬에 100만 년 이상 거의 변하지 않은 채 존재했던 영장류다. 이 원숭이는 대략 작은 고양이 정도의 크기였으며 나무 위에 살고 과일과 잎을 주식으로 했다.
연구를 주도한 멜번대학 지구과학부의 헬렌 그린 박사는 화석 주위의 석회암 연대측정에 참여했는데, 이 지역의 영장류 화석 연대 문제는 다윈과 월래스 시절부터 과학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고 말했다.
“카리브해 섬들에 신대륙 토착종 원숭이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생물지리학에서 가장 큰 문제들 중 하나로, 이번 연구는 안틸로트릭스가 히스파니올라섬에 100만 년 이상 형태적으로 거의 변화 없이 살아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화석들의 연대를 확정함으로써 이 지역 영장류 진화에 대한 이해를 변화시켰습니다.” 그린 박사의 말이다.
뉴욕시립대학에 속한 브루클린칼리지와 북일리노이대학에 근무하는 알프레드 로젠버거 교수와 시오반 쿠크 박사는 2009 년부터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들의 연구는 토착종 포유류의 화석을 찾고 이들 동물이 어떻게 독특한 섬 환경에 적응했는지를 조사하는 것이었다. “이 섬에 사는 토착종 원숭이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었습니다.” 쿠크 박사의 발이다. “알타가르시아에서 이번 발견이 있기 전에는 1977 년 레나토 리몰리가 최초로 보고한 이 종에 대해서 사실상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이 영장류가 독특한 환경에 어떻게 적응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그랜드밸리주립대학의 멜리사 톨먼 박사와 학생인 안드레아 모로우는 원숭이다리뼈의 3차원적인 형태를 모델링하는 특수한 기법을 사용했다. 이 기법을 이용해 그들은 이 소형 영장류가 주위 환경 속에서 어떻게 이동했는지를 재구성할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어린 안틸로트릭스 뼈 표본과 새로 발견된 100만 년 된 표본을 비교할 수 있었다.
멜번대학의 헬렌 그린 박사와 로빈 피커링 박사는 예술의 경지에 가까운 지구과학부 동위원소 연대학 연구실에서 작업을 했는데, 여기서 이들은 석회암 안에 포함된 우라늄, 토륨, 그리고 납의 농도를 측정하고 그 결과를 이용해 130 +- 11 만 년이라는 연대를 계산해 냈다.
참고문헌
Alfred L. Rosenberger, Robyn Pickering, Helen Green, Siobhan B. Cooke, Melissa Tallman, Andrea Morrow, Renato Rimoli. 1.32 ± 0.11 Ma age for underwater remains constrain antiquity and longevity of the Dominican primate Antillothrix bernensis. Journal of Human Evolution, 2015; DOI: 10.1016/j.jhevol.2015.05.015
카테고리:번역, 고생물학, 사이언스 데일리, 신생대, 포유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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