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친척의 발 화석이 보여주는 이족보행의 ‘뒤죽박죽’ 진화

[사이언스 데일리] 남아프리카의 동굴에서 발견되어 지난달에 세상에 공개된 멸종한 인류의 친척 호모 날레디에 대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들의 몸에서 가장 현생 인류와 비슷한 부분이 발이긴 하지만 호모 날레디는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걷지는 않았다고 한다. 107 개의 발 뼈를 분석한 결과 호모 날레디는 곧게 서고 두 다리로 걸어다닐 수 있도록 잘 적응한 상태였지만 나무도 쉽게 올랐을 것이라고 한다.

호모 날레디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새로 발견된 종은 곧게 서서 걸었을 뿐 아니라 나무도 탈 수 있었다고 한다

(2015년 10월 6일 사이언스 데일리 기사 번역)

정보출처: 미국 자연사박물관

호모 날레디 발을 디지털로 재구성한 것. Credit: Copyright Nature Communications

호모 날레디의 발을 디지털로 재구성한 것. Credit: Copyright Nature Communications

남아프리카의 동굴에서 발견되어 지난달 세상에 공개된 멸종한 인류의 친척 호모 날레디 (Homo naledi) 에 대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들의 몸에서 가장 현생 인류와 비슷한 부분이 발이긴 하지만 호모 날레디는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걷지는 않았다고 한다. 107 개의 발 뼈를 분석한 결과 호모 날레디는 곧게 서고 두 다리로 걸어다닐 수 있도록 잘 적응한 상태였지만 나무도 쉽게 올랐을 것이라고 한다. 오늘 (2015년 10월 6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에 호모 날레디의 손에 대한 논문과 함께 출판된 이번 연구는 사람 속의 초기 종들의 특징이었을 수 있는 골격 형태 및 기능에 대한 통찰을 제공해 주고 있다.

“호모 날레디의 발은 몸의 다른 부분, 예를 들면 어깨, 두개골, 혹은 골반 등에 비해 훨씬 발전된 형태였습니다.” 논문의 주저자로 미국자연사박물관 고생물학부 상임연구원이자 뉴욕시립대학 레만 칼리지 조교수인 윌리엄 하코트-스미스의 말이다. “확실히 사람과 매우 유사한 발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호모 날레디에게 유리했는데, 원시적이고 유인원과 비슷한 형태에서 벗어난 첫번째 부분이 바로 발이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보면 호모 날레디가 직면하고 있었던 선택압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Homo sapiens) 와 멸종한 가까운 관계의 종들, 즉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하빌리스, 그리고 호모 날레디는 모두 호모 속 (Homo genus) 의 일원이다. 호모 속과 아우스트랄로피테쿠스 속 (멸종한 호모 속의 친척) 은 사람아과 (호미닌) 로 분류된다.

곧게 서서 걷는 것은 인류 계통을 정의하는 특징들 중 하나다. 이족보행을 할 경우 땅과 접촉하는 구조는 발 뿐이기 때문에 발을 보면 인류의 고대 친척들이 어떻게 이동했는지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다. 남아프리카 라이징스타 동굴 시스템의 디날레디 쳄버에서 호모 날레디 발굴팀은 새로 발견된 종의 발뼈들 대부분에서 각 뼈 당 최소한 하나씩의 표본을 찾아냈다. 이 뼈들은 최소한 다섯 개체에서 온 것으로 그 중 둘은 어린이였고 셋은 성인이었으며 발 하나는 거의 완전하게 보존된 상태였다.

발뼈 표본들을 분석하자 이들의 발이 침팬지의 발보다는 현생 인류의 발과 매우 유사하지만 두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호모 날레디의 발가락은 더 굽어 있고 발이 전반적으로 현생 인류의 발보다 평평했다. 발 구조의 전반적인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호모 날레디는 딱 우리 같은 모습으로 걷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몸의 다른 부분에서 얻은 단서 — 길고 굽은 손가락, 그리고 유인원에 가까운 어깨관절 — 들을 종합하면 이족보행을 한 것은 분명하지만 나무도 잘 타는 생명체의 그림이 그려진다.

“호모 날레디의 목 아래를 보면 독특한 특징들의 조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인류 진화의 기록에 이족보행의 형태를 하나 더 추가한 셈입니다.” 하코트-스미스의 말이다. “사람아과 안에서는 여러 형태의 서로 다른 실험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걷는 모습을 가지게 되기까지 직선적인 경로를 택한 것이 아닙니다. 인류라는 계통의 진화는 말하자면 뒤죽박죽이었습니다. 두개골과 치아에서만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의 이동방식을 살펴보아도 뒤죽박죽으로 진화를 이룬 것입니다.”

호모 날레디 화석은 아직 연대측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이런 형태의 이족보행이 인류 가계도의 어디쯤에 위치하게 될지 알지 못한다.

“연대와 상관없이 호모 날레디는 우리가 인류의 진화를 생각하는 방식에 있어서 패러다임 변화를 가지고 올 겁니다. 행동과 관련된 측면 뿐 아니라 — 그것도 아주 매력적이지요 — 형태 및 해부학적인 측면에 있어서도요.” 하코트-스미스의 말이다.

참고문헌

W. E. H. Harcourt-Smith, Z. Throckmorton, K. A. Congdon, B. Zipfel, A. S. Deane, M. S. M. Drapeau, S. E. Churchill, L. R. Berger, J. M. DeSilva. The foot of Homo naledi. Nature Communications, 2015; 6: 8432 DOI: 10.1038/ncomms9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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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번역, 사이언스 데일리, 신생대, 인류, 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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