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다코타에서 발견된 거대 랩터 화석

[디스커버] 과학자들이 북아메리카 화석 발굴지에서 인류에게 알려진 가장 큰 랩터 중 하나의 화석을 발견했다.

(2015년 11월 2일 Discover Magazine 블로그 글 번역)

존 테넌트 (Jon Tennant) Twitter: @protohedgehog

다코타랍토르 스테이니 복원도 (Credit: Emily Willoughby)

다코타랍토르 스테이니 복원도 (Credit: Emily Willoughby)

과학자들이 북아메리카 화석 발굴지에서 인류에게 알려진 가장 큰 랩터 중 하나의 화석을 발견했다.

팜비치 자연사박물관의 척추고생물학 큐레이터인 로버트 드파마가 이끄는 연구팀은 사우스다코타 주 하딩카운티의 백악기 후기 (6600만년 전) 헬크릭층에서 골격 일부를 발견했다. 이들은 발견된 랩터를 다코타랍토르 스테이니 (Dakotaraptor steini) 라고 명명했으며 이것은 헬크릭층에서 명명된 두번째 랩터이다. 골격 일부만이 발견되었으나 이것은 알려진 가장 큰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 공룡 중 하나이다.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 공룡들은 대중적으로 ‘랩터’ 라고 알려져 있으며 최초의 조류와 가까운 관계이다.

판을 키우다

“쥬라기공원” 영화에서 유명해진 ‘랩터’ 는 빠르고 민첩한 소형 공룡으로 빳빳한 꼬리와 무시무시한 낫 모양 발톱이 있는 발로 잘 알려져 있다.

다코타랍토르는 몸길이 5.3 미터 정도로 추정되므로 동시대에 살았던 다른 거대 포식자와 비교할 수 있는 크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칠면조 정도 크기였던 벨로키랍토르와 비교하면 다코타랍토르는 알려진 랩터들 중 가장 큰 (그리고 가장 위험한) 종류에 속한다. 유일한 경쟁자라면 가까운 관계이지만 훨씬 더 오래된 사촌 격인 우타랍토르 (Utahraptor) 로, 우타랍토르는 최대 몸길이 7.3 미터에 몸무게는 500 킬로그램 정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유타랍토르, 드로마이오사우루스, 데이노니쿠스, 그리고 아킬로바토르 등에 기반해 복원한 다코타랍토르의 골격. 전반적인 비율과 크기를 보여준다. (Credit: Robert DePalma)

유타랍토르, 드로마이오사우루스, 데이노니쿠스, 그리고 아킬로바토르 등에 기반해 복원한 다코타랍토르의 골격. 전반적인 비율과 크기를 보여준다. (Credit: Robert DePalma)

다코타랍토르 가운데 발가락의 낫 모양 발톱은 치명적인 무기로 사용되었으며 바깥쪽 곡선을 따라 재면 길이는 24 센티미터 정도다. 과학자들은 이 발톱이 먹이의 배를 가르는데 쓰였는지, 아니면 먹이가 되는 동물의 몸에 발톱을 박아넣고 올라타는데 쓰였는지 잘 모르지만 어느 쪽이든 이렇게 큰 발톱에 찔리면 매우 아팠을 것이 분명하다. 드파마와 동료들은 연구결과를 ‘캔사스 대학 고생물학 공헌 (Kansas University Paleontological Contributions)’ 에 출판했다.

무리지어 사냥했을까?

다코타랍토르 등의 공룡들이 인기있는 복원도에서처럼 무리를 지어 사냥했는지는 여전히 열린 토론거리이다. 일부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 공룡의 경우는 여럿이 함께 이동하거나 함께 먹이를 먹은 발자국이 발견되기도 했으며 유티라누스와 같은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들은 확실히 무리를 지어 사냥했던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일부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 공룡들은 무리를 지어 사냥했다는 어느 정도 믿을 만한 증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모두가 그랬다거나 일반적으로 그런 식으로 사냥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 에딘버러 대학의 공룡 연구자이자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은 스티브 브루사테의 말이다.

다코타랍토르가 외로운 사냥꾼이었는지, 아니면 무리를 지어 돌아다녔는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깃털 달린 짐승

악명 높은 벨로키랍토르 같이 일부 드로마이오사우루스류는 최소한 겉보기에는 날개처럼 보이는, 팔을 덮는 깃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형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 공룡에 깃털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여전히 논쟁거리다. 다코타랍토르는 아래팔뼈 중 하나인 자뼈 (ulna) 의 표면에 파필리라고 불리는 깃털 돌기 (quill knob) 를 가지고 있다. 현생 조류에서 이런 돌기들은 깃털의 뿌리 부분이 부착되는 위치를 보여주는 것으로 다코타랍토르는 몸크기 때문에 하늘을 날 수는 없었겠지만 팔에 깃털을 가지고 있었다는 분명한 증거이다. 유티라누스와 같은 다른 대형 공룡들에서 몸이 솔 같은 ‘원시깃털’ 로 덮여 있었다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다코타랍토르는 진짜 날개를 가진 것으로 밝혀진 공룡중에서는 가장 큰 종류이다.

브루사테는 다코타랍토르가 날지도 못하면서 깃털을 가지고 있었던 것에 대해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날 수 있는 조상에서부터 진화했으나 타조처럼 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렸을 수도 있고, 과시나 알품기에 이용하기 위해서 커다란 깃털을 진화시켰을 수도 있습니다.”

두번째 경우라면 깃털의 진화에 있어서 시간이 지난 후에야 깃털이 날기에 적합해졌다는 의미가 된다.

여전히 남아있는 질문들

다코타랍토르의 발견은 이 공룡이 헬크릭 생태계의 먹이사슬에서 어디에 끼어들어가야 하는지 질문을 던져준다. 이전에는 여러 성장 단계에 있는 티렉스가 육식동물의 모든 생태적 지위를 차지하고 만일 다른 대형 포식자가 있었다 하더라도 그들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있었다고 생각해 왔다. 다코타랍토르는 티렉스와는 다른 사냥방식을 택해 직접적인 경쟁을 피했을 수도 있다. 어린 티렉스가 긴 거리에 걸쳐 먹이감을 추격할 수 있게 긴 다리를 가지고 있었던 반면 다코타랍토르는 전반적으로 가벼운 몸을 가지고 있어 매복해 있다가 먹이감이 되는 동물을 습격해 격투 끝에 죽이는 데 적응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코타랍토르는 사춘기가 오기 전의 티렉스 (pre-teen T-rex) 와 비슷한 생태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할로윈에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좀 으스스하군요…” 브루사테의 말이다.

(역주: 스티브 브루사테는 트위터를 통해 pre-teen T-rex 얘기를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 앤 브루사테 — 아내겠죠? — 가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마도 사탕을 달라고 돌아다니는 어린 티렉스를 상상했던 모양입니다..;)

(역주2: 드로마이오사우루스류를 “랩터” 라고 부르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호칭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영어에서 ‘랩터’ 라고 하면 원래 맹금류를 가리키는 단어라서 혼동의 소지가 있죠. 우리나라에서야 별로 신경쓰는 사람은 없겠지만요)

참고문헌

DePalma, R. A., Burnham, D. A., Martin, L. D., Larson, P. L., & Bakker, R. T. (2015). The first giant raptor (Theropoda: Dromaeosauridae) from the Hell Creek Formation. Paleontological Contributions, (14), 1–41. Retrieved from http://hdl.handle.net/1808/8950
https://kuscholarworks.ku.edu/bitstream/handle/1808/18764/DePalma%2014.pdf?sequenc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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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번역, 고생물학, 공룡, 기타, 중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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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eply

  1. 와 공룡이라기 보다는 새에 가깝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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